
매일을 유튜브 매체를 접하다 보니 다들 ' 나와 같은 삶을 살고 있겠구나' 하는 착각 속에 살았다. 아니 지금도 이러한 생각속에 살고 있다. 올해부터 파이프라인을 만들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고 첨차 인스타그램, 블로그, 구팡플레이스, 릴스 등등 다들 하는 돈 버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. 난 제일 먼저 든 생각이" 어, 나만 안 하고 있었네' 였다.
지금 나이가 중년이라 친구들과 만나면 돈에 관한 얘기가 제일 많다. 그래서 난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물어 봤다. " 너희들 파이프라인 하나씩 준비하고 있지?" 대답은 충격이였다. 모두들 주식 코인 말고는 없다는 것이다. 요즘은 다들 이런걸로 돈번다고 말을 하였지만, 친구들은 오히려 하지말라고 한다. 나와 같은 생각으로 최소한 고민 중이라는 놈 하나는 있을 줄 알았다. 난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말을 하지 못했다.
나와 같은 세대에 살고 같은 수준의 서로 처지를 잘 아는 터라 당연히 라는 착각으로 나는 허구적 합의 효과에 쇠뇌가 되어 있었나 보다.
가끔 낮 시간에 마트를 가면 유난히 사람이 많은 날이 있다. 카페에서도 한참 일할 시간에 수다 떠는 사람들도 종종 본다. 속으로 생각한다. "저 사람들은 회사 안가나?" "백수인가" 내가 그 시간에 그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그 순간 일 뿐 모두가 나에 허구적 합의 효과인 것이다. 급한 용무가 있는 것 일수도 있고 휴가중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.
난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많은 것에 놀랐다. 이렇게나 많은 것들이 다 돈을 벌수 있는 거구나..
이게 유튜브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구나. 그때부터 조바심이 생겼다. 그때부터 나만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믿었다. 전형적인 허구적 합의 효과이다.
올해 권고사직을 당한 친구가 있다. 난 여유를 부리고 있는 친구에게 걱정이 되어 물어 보았고 친구 답변에 놀랐다. 지금 생활이 만족 한다는 것이다. 만나면 돈 얘기를 하던 친구들인데, 의외에 답변에 나랑은 같은 생각이 아니었다는 것에 놀랐다.
100%만족은 아니겠지만,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내가 사람들을 바라보던 시선들이 나와 동일 하겠거니, 착각 속에 살았나 보다.
예전에 들었던 강의 과제로 제출한 내용 중에 프로듀서 박전영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. tv에서 봤던, 그 당시 박진영은 신발 끈이 없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, 그 이유가 만약 신발 끈을 다시 묶어야 하는 일이 발생되면 그것에 쓰는 시간이 아깝다는 말을 하였다. 당시 그는 모든 사람이 본인처럼 살고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.
이런 박진영의 시선과 생각도 허구적 합의 효과라 생각한다. 이런 심리적 효과가 그를 더 욱 성장 시켰을 것이다.
나는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깨닫는다. 모두가 나랑은 반대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고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.
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도 그래도 내가 제일 난 놈이네.. 이런 허구적 합의 효과는 나를 망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지름길이 될 뿐이다.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늘 염두를 해야 겠다.